데이터는 숫자로 존재할 뿐,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그 숫자에 의미를 불어넣는 것이 바로 시각화다. 나는 HR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분석가가 되고 싶다. 데이터를 보는 사람의 눈에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시각화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6개월 간의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를 마치고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어떤 툴을 마스터해야 할까?'이다. HR 부서에서 일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달았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퇴사를 결심하고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오늘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두 가지 시각화 툴, 파워 BI와 태블로를 비교해보려 한다. 부트캠프에서 태블로를 집중적으로 배웠지만, 실무에서 파워 BI도 쓰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각 도구가 가진 특징을 이해하고, 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더 깊이 공부할 것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용성과 접근성 –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가?
🟢 파워 BI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만큼 엑셀과의 연동이 뛰어나다
- 인터페이스가 익숙해서 엑셀 사용자라면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설치형인 Desktop 버전은 무료로 제공되고, 온라인 공유는 유료(프로 라이선스)다
- Office 365와의 호환성이 뛰어나 HR 부서에서 이미 사용 중인 시스템과 쉽게 연동된다
🔵 태블로
-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시각화하는 데 굉장히 직관적이다
- 디자인이 아름답고 커스터마이징 폭이 넓다
- 라이선스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공/교육 기관에는 무료 라이선스 제공이 있다
- 다양한 시각화 옵션으로 HR 데이터의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다
나는 부트캠프에서 태블로로 시각화를 처음 접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니 차트 구성이 굉장히 빠르고, 색상이나 인터랙션도 예쁘게 구현되어 '누가 봐도 깔끔한 시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HR 데이터 분석에서의 활용성은?
HR 데이터를 시각화할 때 가장 많이 다루는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입사율 / 이직률 / 잔존율
- 근태 현황
- 교육 이수율
- 성과 점수
- 직원 만족도 / 설문 응답 결과
이런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는지에 따라 도구의 실용성이 달라진다.
🟢 파워 BI
- DAX 언어를 통해 계산 필드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어, 복잡한 HR KPI 계산에 적합하다
- 사내 인트라넷이나 Teams, SharePoint 같은 환경과의 통합이 강력하다
- 대시보드 자동화 및 주기적 업데이트 설정이 쉬워, HR 운영 리포트에 효율적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에코시스템 내에서 데이터 흐름이 원활하다
🔵 태블로
- 직관적인 필터 기능, 슬라이서, 시간 흐름 시각화가 뛰어나다
- 시각적으로 감각적인 설문 응답 결과 표현이 가능하다
- 계산식이 익숙해지면 '부서별 이직률', '교육 이수자 비율' 등을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다
- 대규모 데이터셋 처리 성능이 우수하다
- 모바일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경영진에게 보고할 때 유용하다
커뮤니티와 학습 자원 – 누가 더 배우기 쉬울까?
태블로는 이미 국내에도 커뮤니티와 튜토리얼이 풍부해서 초보자도 학습하기 좋다. 유튜브, 블로그, 태블로 퍼블릭 등에서 실전 예제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파워 BI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문서, 국내 기업들의 사례 발표가 많고, 특히 HR 팀이나 총무팀 실무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실무 맞춤 예제가 풍부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두 도구 모두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면 큰 무기가 되겠지만, 하나를 집중해서 익히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면, 직무나 지원 기업의 환경에 맞는 도구를 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어떤 툴을 선택할까?
나는 부트캠프에서 태블로로 시작했기 때문에 시각화 감각과 설계 흐름을 익히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파워 BI도 함께 익혀 실무 친화적인 HR 분석가가 되고 싶다.
특히 조직 인사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리포팅하고, 팀장이나 경영진에게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하는 HR 운영 리포트에는 파워 BI가 적합할 수 있다. 반면 교육 분석, 만족도 시각화처럼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분석에는 태블로가 더 어울린다.
HR 데이터를 다루면서 느낀 점은 툴 자체보다 비즈니스 문제 해결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 채용 프로세스 최적화: 채용 단계별 소요 시간과 지원자 이탈률을 분석해 병목 현상을 찾아낼 수 있다
- 인재 유지 예측 모델: 이직 위험이 높은 인재를 사전에 파악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교육 투자 ROI 분석: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측정해 투자 대비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HR 부서에서 일할 때 이런 분석이 가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인재 유지 예측 모델은 고성과자의 이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HR애널리틱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일차] 파이썬으로 HR 데이터 분석 아이디어 3가지 (2) | 2025.05.15 |
---|---|
[14일차] HR 대시보드 기획안: 태블로로 시각화한다면 (0) | 2025.05.14 |
[12일차] HR 데이터 설계, 모델링은 이렇게 시작하자 (1) | 2025.05.12 |
[11일차] HR 데이터 시각화 잘하는 법 + 색상 팁 정리 (1) | 2025.05.12 |
[10일차] 조직문화와 성과, 데이터로 분석하는 방법 (4) | 202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