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HR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는 분석가가 되고 싶다. 단순히 보고서를 예쁘게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조직의 사람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만들고 싶다. 그 도구의 중심에 바로 HR 대시보드가 있다.
부트캠프에서 태블로를 배우며 시각화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고, 이제는 내가 직접 기획한 HR 대시보드를 태블로로 구현해보는 것이 목표다. 오늘은 내가 만들고 싶은 HR 대시보드를 정리해보려 한다. 언젠가 실무에서 이런 대시보드를 직접 운영할 날을 기대하며 기록해본다.

HR 대시보드란 무엇인가?
HR 대시보드는 인사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정리해주는 하나의 화면이다. 입사자 수, 이직률, 근태 현황, 교육 이수율, 성과 분포 등 조직 구성원의 활동과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단순히 수치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이상징후를 빠르게 포착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HR 부서에서 근무할 때, 매일 수기로 근태 현황을 확인하고, 월별 보고서를 엑셀로 정리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다면 얼마나 효율적일까 하는 생각을 늘 했었다. 그 아쉬움을 이제는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해소해보려 한다.
만들고 싶은 HR 대시보드 유형 3가지
1. 이직률 모니터링 대시보드
- 월별, 분기별 이직률 변화
- 부서별 / 직급별 이직률 비교
- 신입/경력/정규직/계약직 구분별 이직 현황
- 최근 3개월 내 퇴사자 수 추이
목표: 이직률 급증 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고위험 부서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구조
태블로의 필터 기능과 시계열 그래프를 활용해 시점별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Tooltip에 퇴사 사유(자율응답)를 텍스트로 요약 표시하면 정량적 데이터 너머의 정성적 인사이트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직장에서는 퇴사자가 발생하면 뒤늦게 "왜 이렇게 퇴사자가 많아졌지?"라는 질문이 나왔지만, 실시간 대시보드가 있었다면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다.
2. 근태 이상 패턴 탐지 대시보드
- 지각, 조퇴, 결근 건수 집계
- 월별 개인 근태 패턴 변화
- 부서 평균 근무 시간 대비 이상 근무자 하이라이트
- 주말/휴일 근무 현황
목표: 반복적인 근태 이상 패턴을 조기에 확인하고, 관리자와 상담이 필요한 직원을 식별
조건부 서식을 활용해 기준 초과자를 자동으로 강조하고, 라인 차트로 주별 근무시간 변화 추이를 시각화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대시보드는 공정한 HR 관리와 조기 피드백에 꼭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수작업 보고서 대신 실시간 시각화로 구성하면 HR팀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근태 데이터는 부서장들이 팀원의 번아웃이나 집중도 저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가 늘어난 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진 부분이다.
3. 교육 이수 현황 대시보드
- 교육 참여율 (전체/부서별/직급별)
- 교육별 만족도 / 평균 점수
- 교육 이수 후 성과 향상 여부 분석
목표: 교육 투자가 성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추적하고, 재교육이 필요한 인원을 선별
막대그래프와 선그래프를 함께 사용하여 교육 전후 변화를 분석하고, 교육별 만족도는 이모지 또는 색상으로 표현해 직관성을 강화하고 싶다. 태블로에서 KPI 표시 기능과 Parameter 기능을 사용해, 사용자가 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HR에서 교육 효과성을 입증하기란 항상 어려운 과제였다. 데이터 기반 시각화로 교육 이후의 실질적 변화(생산성, 성과, 업무 태도 등)를 추적할 수 있다면 HR 부서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획 시 고려하는 3가지 요소
- 누가 보는가? → 팀장, HRBP, 임원 등 대상에 따라 시각화의 수준과 복잡도를 조절해야 한다. 같은 데이터라도 대상에 맞게 다른 시각화 방식이 필요하다.
- 무엇을 판단하고 싶은가? → 단순히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사이트'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태블로의 알림 기능도 활용해 볼 계획이다.
- 주기적으로 갱신할 수 있는가? → 실무에서는 정적인 리포트보다 자동화된 대시보드가 중요하다. 태블로와 SQL 연동을 연습해두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부트캠프에서 배운 스킬을 적용할 때가 왔다.
태블로 대시보드 구현을 위한 기술적 계획
대시보드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몇 가지 기술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부트캠프에서 배운 SQL 지식을 활용해 효율적인 데이터 소스를 구축하는 것이 첫 단계다. 특히 태블로의 계산 필드(Calculated Field)와 매개변수(Parameter) 기능을 십분 활용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관점으로 데이터를 탐색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가령, 이직률 대시보드에서는 '평균 이직률 +2 표준편차' 이상인 부서를 자동으로 하이라이트하는 LOD(Level of Detail) 표현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태블로 스토리 기능을 활용하여 데이터 나레이션도 함께 제공하려 한다.
마치며
지금은 실제 데이터를 직접 다룰 수는 없지만, 가상의 HR 데이터를 만들어 이직률, 교육 이수율, 근태 현황을 중심으로 시각화를 연습해보려고 한다. 몇 가지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현실적인 HR 데이터셋을 생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Tableau Public을 활용해 온라인 포트폴리오도 구성해보고 싶다. 내가 만든 대시보드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피드백도 받고, 실력을 더 키워나가고 싶다.
이제는 단순한 기획을 넘어서 실제로 구현해내는 역량을 키워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각화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설명해주는 '대화형 보고서'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런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는 HR 분석가가 될 것이다.
HR과 데이터 분석은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함께 발전해야 하는 분야다. 내가 가진 HR 경험과 새롭게 습득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조직의 사람과 데이터를 모두 이해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태블로 대시보드 기획은 그 여정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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