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하며 자연스럽게 'HR 애널리틱스'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됐다. 처음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공부를 해보니 지금까지 내가 해온 HR 업무를 더 스마트하게 바꿔줄 수 있는 키워드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오늘은 HR 애널리틱스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나의 커리어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HR 애널리틱스란 무엇일까?
HR 애널리틱스(Human Resource Analytics)는 인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 내 사람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더 정확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분석 기법이다. 흔히 인사 업무는 감이나 경험 중심의 판단이 많다고 여겨지지만, HR 애널리틱스는 데이터를 근거로 사람에 대한 통찰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진단하거나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왜 A 부서는 이직률이 높을까?", "성과가 높은 직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어떤 교육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을까?" 같은 질문에 데이터로 답하는 것이 바로 HR 애널리틱스의 핵심이다. 단순히 통계치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패턴을 발견하고 예측하는 일까지 포함된다.
HR 애널리틱스는 크게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 기술적 분석(Descriptive Analytics): 과거와 현재의 HR 데이터를 분석하여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파악한다. 직원 이직률, 채용 소요 시간, 교육 참여율 등의 지표를 모니터링한다.
- 진단적 분석(Diagnostic Analytics):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예를 들어, 특정 부서의 이직률이 높은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이다.
- 예측적 분석(Predictive Analytics):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한다. 미래의 인력 수요 예측, 핵심 직원의 이직 가능성 예측 등이 포함된다.
- 처방적 분석(Prescriptive Analytics):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가 경험한 HR 업무와 연결되는 지점
나는 과거 총무와 HR 직무에서 실제로 근무하며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 채용, 근무 스케줄 관리, 인사 관련 행정 처리, 직원 상담 등 인사 현장의 다양한 문제와 마주했다. 그때는 '이건 그냥 일이 많아서 그렇지', '감으로 봤을 때 이 사람이 맞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안에 있는 '데이터'의 흐름과 숨은 인사이트를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만약 그때 A공정의 결근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봤다면? 혹은 직원 별 이직 패턴을 SQL로 분석해볼 수 있었다면? 훨씬 명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보다 체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HR 애널리틱스의 중요성
기업이 HR 애널리틱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데이터 기반의 인사 의사결정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한다:
- 객관적 의사결정: 직관이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 비용 절감: 효율적인 채용 프로세스, 이직률 감소, 적절한 인력 배치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 인재 확보 및 유지: 최적의 인재를 발굴하고 핵심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 직원 경험 향상: 직원들의 니즈와 만족도를 분석하여 더 나은 근무 환경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 비즈니스 성과 향상: 인적 자원과 비즈니스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조직의 성과 향상에 기여한다.
HR 애널리틱스의 주요 활용 영역
HR 애널리틱스는 인사 관리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 인력 계획: 미래 인력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여 최적의 인력 계획을 수립한다.
- 채용 분석: 채용 소스별 효과성, 채용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분석하여 최적의 인재 확보 전략을 수립한다.
- 성과 관리: 직원 성과와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여 성과 향상 방안을 도출한다.
- 이직 예측: 이직 위험이 높은 직원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 교육 효과성: 교육 투자 대비 효과를 분석하여 교육 프로그램의 ROI를 높인다.
- 직원 몰입도: 직원 만족도와 몰입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개선한다.
내가 되고 싶은 HR 애널리스트
내가 되고 싶은 HR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숫자를 잘 다루는 사람보다, 데이터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조직이 더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역량을 갖추고 싶다:
- HR 데이터를 읽고 구조화할 수 있는 SQL 활용 능력
- 엑셀과 태블로를 이용한 실무 시각화 역량
- 인사 지표(KPI)에 대한 이해와 개선 제안 역량
- 데이터 기반의 채용/평가/이직 예측 모델 기획 능력
그리고 이러한 능력을 위해 지금은 SQLD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고, HR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있다. 블로그를 매일 쓰려는 것도, 내가 배운 개념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고 실력을 자연스럽게 키우기 위한 연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HR 애널리틱스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데이터 기반 인사 문화 구축
조직 내에서 중요한 인사 결정을 내릴 때 '느낌'이나 '경험'만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 중심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 내가 과거 경험했던 감정적 의사결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2.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HR 포지셔닝
HR이 단순히 행정적 기능을 넘어 조직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HR 데이터와 비즈니스 성과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 HR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겠다.
3. 직원 경험 향상을 통한 조직 성과 제고
직원들의 니즈와 경험을 데이터로 분석하여 직원 만족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인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세 번째 목표이다. 내가 현장에서 직접 느꼈던 직원들의 고민과 필요를 데이터로 증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마치며
HR 애널리틱스는 결국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과 조직'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얻는 일,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 이것이 내가 지향하는 HR 애널리스트의 모습이다.
지금은 시작 단계이지만, 하루하루 개념을 정리하고 실무에 접목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내가 원하는 HR 분석 전문가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의 글을 통해 그 여정을 함께 기록해보려 한다.
HR 애널리틱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 의사결정은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HR 애널리스트로서, 나는 데이터의 힘을 활용하여 사람과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인적 자원이 진정한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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