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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애널리틱스 기록

[5일차] 이직률 예측 분석, 실무에 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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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업 환경에서 인재는 단순한 '인력' 그 이상이다. 업무 숙련도, 조직 문화 적응력, 동료와의 관계, 고객 대응 능력까지 축적된 경험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를 지닌 인재가 조직을 떠날 때, 기업은 단순한 인력 손실 이상의 타격을 입게 된다. 만약 이직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적절한 개입 시점을 설정하고 이직을 예방하는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면, 기업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조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직원 유지율 예측'이다.

사진출처: [핀터레스트]https://kr.pinterest.com/pin/815081232553129377/

이직은 '비용'이다

이직은 생각보다 훨씬 큰 비용을 초래한다. 채용 전문가들은 한 직원을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해당 직원 연봉의 50%에서 200%까지 이른다고 추정한다. 이러한 비용은 다음과 같은 항목들로 구성된다.

  • 채용 비용: 새로운 인재를 찾고 선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자금
  • 온보딩 비용: 새 직원이 업무를 익히기까지 드는 교육 비용과 동료 리소스
  • 업무 공백 비용: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성 저하
  • 조직문화 리스크: 구성원 간 신뢰 저하, 팀워크 붕괴 가능성

 

특히 핵심 인재의 이탈은 단순한 비용을 넘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숙련된 인재의 이탈은 기업 내 지식과 노하우의 손실로 이어져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 따라서 조직은 '누가 언제쯤 이직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능한 한 빨리 파악해야 한다.


예측의 가치

직원 유지율 예측은 단순한 통계 분석을 넘어 전략적인 HR 의사결정의 기반이 된다. 데이터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기업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1. 선제적 대응: 이직 위험이 높은 직원을 미리 파악하여 적절한 개입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2. 리소스 최적화: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유지 전략을 적용하는 대신, 이직 위험이 높은 핵심 인재에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3. 근본 원인 파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직의 진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단순히 급여 문제인지, 성장 기회 부족인지, 리더십 이슈인지 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유지율 예측

HR 데이터는 직원의 근속기간, 직무, 근태 패턴, 성과, 만족도 조사 결과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분석이 가능하다.

  • 퇴사 직전 3개월간 근태 변화
  • 직무별 평균 근속 기간 비교
  • 성과 평가 결과와 퇴사 확률의 상관관계
  • 연차 사용 패턴과 이직률의 관계

 

효과적인 유지율 예측 모델은 이런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를 통합하여 분석한다.

  •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연령, 근속 기간, 직급, 부서 등
  • 성과 관련 지표: 평가 점수, 목표 달성률, 승진 이력 등
  • 참여도 지표: 직원 설문조사 결과, 내부 네트워크 활동, 교육 참여도 등
  • 보상 관련 데이터: 급여 수준, 인센티브 구조, 복리후생 활용도 등
  • 외부 요인: 산업 동향, 지역 노동 시장 상황, 경쟁사 동향 등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로지스틱 회귀, 의사결정나무, 랜덤포레스트 등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유지율 예측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어떤 직원이 이직 위험이 높은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예측을 넘어, '전략'으로 연결하기

물론 예측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분석의 목적은 결국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예측 모델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다양한 HR 전략과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 핵심 인재 관리 프로그램 강화: 이직 위험이 높은 직원에게 개인화된 경력 개발 계획, 멘토링, 교육 기회 등을 제공한다.
  • 직무 순환 제도 도입: 성장 정체를 느끼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전 기회를 제공한다.
  • 개인화된 복지 및 성장 기회 제공: 직원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맞춘 맞춤형 복지를 설계한다.
  • 조직 문화 개선: 전반적인 이직 원인이 조직 문화와 관련되어 있다면, 리더십 스타일 변화나 조직 구조 조정 등의 넓은 범위의 변화를 시행할 수 있다.
  • 보상 체계 최적화: 급여나 복리후생이 주요 이직 요인이라면, 산업 표준에 맞게 보상 체계를 재조정할 수 있다.
  • 퇴직 면담 및 이직 사유 분석 고도화: 이직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조직의 약점을 파악한다.

단순한 통계 수치로 끝나지 않고, 실제 조직 문화 개선과 전략 실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리적 고려사항

직원 유지율 예측을 위한 데이터 분석은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측면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분석 과정에서 직원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고,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방지하며,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며

내가 HR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점은, 데이터 분석은 수단일 뿐이라는 점이다. 중요한 건 데이터를 통해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어떤 전략으로 이어갈 것인가이다. 직원 유지율 예측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이직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걸러내는 것을 넘어서,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고, 조직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끌어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직원 유지율 예측은 단순한 숫자 싸움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사람과 조직의 관계, 신뢰, 몰입, 그리고 성장이라는 인문학적 질문이 숨어 있다. 데이터 기반의 예측 모델을 통해 기업은 인재 이탈로 인한 비용을 절감하고, 조직 지식을 보존하며,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HR 애널리틱스의 발전과 함께, 유지율 예측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으며, 이는 인사 관리가 직감이나 경험에 의존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HR 애널리틱스 전문가로서, 나는 이 숫자 속에 숨은 사람의 이야기를 잘 읽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예측을 넘어 전략을 제안할 수 있는 HR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오늘도 배움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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